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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북한강에 움트는 평화
등록일 : 20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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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은 금강산에서 시작된 북한강의 물줄기가 험준한 산맥 사이를 가로지르는 풍광이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북한과 인접한 이 지역은 한국 전쟁 때 파로호 전투, 사창리 전투의 격전지였던 곳으로 냉전과 분단의 상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기도 합니다. 화천군은 이러한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화해와 통일을 염원하며 평화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지를 조성하였습니다. 이번 창의여행에서는 우리나라 최전방, 화천을 거닐며 안보와 통일의 의미를 되새겨 봅시다.
1. 국제평화아트파크국제평화아트파크는 화천군이 ‘안보’를 테마로 조성한 공원으로 2015년 6·25 전쟁 휴전일에 맞춰 개장하였다. 이곳에는 탱크, 자주포, 대공포, 전투기 등 폐기된 각종 무기를 활용한 예술 작품이 설치되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전쟁의 폐해와 평화의 소중함을 느껴 볼 수 있는 통일 교육 현장으로도 활용도가 높다.
한때 적을 겨냥했던 탱크는 알록달록한 페인트 옷을 입고 놀이 기구로 재탄생하였으며, 무지개와 하나가 된 전투기는 하늘길을 따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는 조형물로 탈바꿈하였다. 분단국가의 아픔을 보여 주는 휴전선 철책과 PEACE(평화) 모양의 대북 확성기 모형도 공원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다. 또한, 6·25 전쟁 당시 먼 타국에서 목숨 바쳐 싸웠던 16개국의 UN 참전 용사들의 공헌을 기리는 작품도 마련되어 있다. 공원 한가운데에는 높이 38m에 달하는 탑 ‘평화의 약속’이 세워져 있는데, 이는 평화롭고 아름답게 그려질 다음 세상을 상징한다.
2. 평화의댐
폭 601m, 높이 125m의 평화의댐은 최대 26억 3천만 톤을 저수할 수 있는 홍수 조절용 댐으로, 이름처럼 DMZ 평화와 생태 보존의 상징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군사 분계선에서 남쪽으로 9㎞가량 떨어진 지점에 있는 이 댐은 북한의 금강산댐 건설에 대응하기 위해 모은 국민 성금으로 1987년에 착공하여 1년 뒤 1단계 완공되었다. 그러나 댐의 필요성 문제가 제기되며 공사가 무기한 중단되었고, 2002년에 금강산댐의 붕괴 위험이 제기되면서 2차 공사에 착수하였다. 이후 댐 높이를 더하고 보강 공사를 거친 뒤 2018년 들어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평화의댐 한쪽에는 세계 최대 크기의 트릭 아트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통일로 나가는 문’이 그려져 있다. 이는 댐의 상류에 있는 민간인 통제 구역의 풍경을 그린 것으로 한반도 평화 통일과 화합에 대한 소망을 담고 있다. 그림에는 수달, 백조, 비둘기 등 평화와 환경을 의미하는 상징물이 담겨 있고, 최근에는 AR 기술의 도입으로 스마트폰을 통한 평화의댐 증강 현실도 즐겨 볼 수 있다.
평화의댐 옆에는 한국수자원공사에서 무료로 운영하는 평화의댐 물문화관이 있습니다. 평화의댐의 역사와 물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소개되어 있으니 운영 시간(평일 10:00~17:00)과 휴관일 공지를 잘 살펴보고 방문하시기를 추천합니다. 평화의댐 앞에 있는 스카이워크에 오르면 댐과 주변 풍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개방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기상 상황에 따라 출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스카이워크를 이용할 때는 반드시 덧신을 착용하고, 안전을 위해 난간에 기대거나 뛰지 않도록 주의해 주세요. 3. 비목공원
평화의댐 근처에 있는 비목공원은 우리나라 대표 가곡 『비목』의 발상지를 기념하기 위해 1995년에 조성되었다. 가곡 『비목』의 가사는 1960년대 비무장지대에 소속된 한명희라는 청년 장교가 쓴 것으로, 우연히 백암산 근처 계곡에서 전사한 무명 용사의 돌무덤과 녹슨 철모를 발견한 그가 또래 젊은이의 죽음에 대한 비통한 심경을 담아 써 내려간 내용이다. 이곳에는 『비목』의 가사가 적힌 시비가 설치되어 있으며, 철조망으로 둘러싸인 언덕에는 녹슨 철모를 씌운 나무 십자가들이 군데군데 서 있다. 공원 중심에는 세계 평화를 위해 희생된 젊은 용사들의 넋을 기리는 기념탑도 세워져 있다. 화천군은 매년 호국 보훈의 달마다 비목공원 일대에서 ‘비목문화제’를 개최하여 전쟁 때 나라를 지키다 순국한 선열들을 추모하고 있다.
함께 들러보면 좋은 곳▶ 세계평화의 종공원
세계평화의 종공원은 화천이 평화의 성지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2009년 5월, 평화의댐 일원에 들어섰다. 이곳에는 높이 4.7m, 무게만 37.5톤에 달하는 ‘평화의 종’이 있는데, 이는 세계 화합의 의미를 더하기 위해 특별히 각국의 분쟁 지역에서 모은 총알과 포탄의 탄피로 만들어졌다. 그 밖에도 남북통일을 염원하는 ‘염원의 종‘, 상상의 공간에서 평화를 기원하는 ‘마음의 종’, 각 나라에서 전해진 크고 작은 종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또한, 김대중 전 대통령, 아웅산 수치 여사 등 세계의 평화와 인권을 위해 헌신한 역대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메시지와 핸드 프린팅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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