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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예술을 품은 마을을 산책하다

등록일 : 2020-10-30 관련자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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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우쌤의 TIP

통영은 다도해의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항구 도시입니다. 걸출한 문인들과 많은 예술가를 배출하여 ‘예향(藝鄕)’이라고 불리는데 우리나라 문화 암흑기인 일제 강점기에도 다양한 문학, 예술 작품을 꽃피운 곳입니다. 최근 이러한 지역적 특색을 활용하여 마을을 가꾸려는 주민들의 노력으로 이곳은 전국의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문화 교류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이번 창의여행에서는 통영 거리 곳곳에 스며 있는 예술가들의 흔적을 따라가 보고, 그 안에 담긴 다양한 작품 세계를 만나 봅니다.

지도
지역
통영
일정
통영종합버스터미널 → 서피랑 마을 → 봉수골
예상시간
이동시간 약 40분 / 체험 시간 약 3시간
예상비용
  • 교통비: 버스 2회 _ 어른 2,900원 / 청소년 2,300원
  • 입장료: 무료

1. 서피랑 마을

서피랑 마을은 통영의 서쪽에 있는 마을로 동피랑 벽화 마을과 마주하고 있다.
‘피랑’은 절벽을 의미하는 통영 방언인데, 서피랑은 글자 그대로 서쪽 절벽 위에 있는
마을이라는 뜻이다. 이곳은 소설가 박경리의 출생지이자 그의 장편 소설 『김약국의
딸들』의 배경이 된 장소이기도 하다.

해방 이후 형성된 이 마을은 낙후 지역으로 통하다가 한때 철거 위기에 놓이기도
하였다. 하지만, 주민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행정 단체의 협력으로 2010년대부터
벽화와 각종 조형물이 공존하는 예술 마을로 되살아나기 시작하였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담벼락과 99계단에는 주민들이 직접 제작한 예술품들이 전시되어
있으며, 발길 닿는 곳마다 박경리가 남긴 글귀를 발견하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세계적인 작곡가 윤이상이 초등학생 시절 매일 지나다녔던 길에는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는 곡선 모양의 피아노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계단을 밟으면 실제 연주가
가능하고, 계단 주위로는 음악 공원이 꾸며져 있어 새로운 체험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붐비는 곳이다.
  • -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서호동 8-2
  • - 이용시간 : 연중 무휴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55-650-0580, 2570
재우쌤의 TIP

이곳은 좁은 길과 가파른 계단이 많기 때문에 뛰거나 장난을 치면 다칠 우려가 있습니다. 학생들이 안전에 유의하여 마을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도록 안내해 주세요.
우리나라의 벽화 마을은 노후한 동네를 재생하는 목적으로 조성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업은 지역 이미지를 개선하고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긍정적인 효과가 있어, 최근 많은 지자체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학생들과 함께 우리나라 벽화 마을에 대해 더 조사해 보고, 공공 미술의 의미와 가치를 깨달을 수 있는 수업을 계획해 보세요.

2. 봉수골

봉수골은 미륵산 아래의 작은 마을로 임진왜란 당시 적의 침입을 알렸던 봉수대가
미륵산 정상에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통영중학교부터 용화사 입구까지
이르는 봉수골의 700여 m 길에는 소박한 식당들과 상점들이 들어서 있는데, 골목
곳곳에 배치된 아기자기한 소품들과 문구가 이곳의 특별함을 더한다.
화가 전혁림의 활동 무대이기도 한 봉수골에는 한국형 추상화를 개척한 그를
기억하는 표석과 화가의 작품을 담은 ‘전혁림 미술관’이 세워져 있다. 또한, 봉수골의
작은 서점 ‘봄날의 책방’에는 통영에서 나고 자란 문인들의 정취를 만날 수 있는
공간과 국내외 문학 작품들이 가득하다.
봉수골에서는 매년 3월 ‘봉숫골 꽃나들이 축제’가 개최되며, 통영국제음악제 등
다양한 문화 행사와 공연도 진행된다.
  • -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봉수로 일원
봉수골 둘러보기
전혁림 미술관

한국의 피카소라고 불리는 전혁림 화백의 작품을 설명해 놓은 공간으로 그가 30여 년간
생활했던 사택을 허문 자리에 재조성된 것이다. 전 화백의 아들 전영근 화백이 직접 설계한
이 미술관은 색색의 타일로 표현된 아름다운 외관이 이목을 끈다. 내부에는 강렬한 색채를
사용한 80여 점의 추상화를 비롯하여 그가 생전 썼던 각종 화구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곳에서는 매년 2회에 걸쳐 지역 예술 활성화를 위한 청년 작가들의 작품 전시회도 열린다.
  • -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봉수1길 10
  • - 이용시간 : 10:00~17:00 / 월요일, 화요일 휴관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55-645-7349
봄날의 책방

통영의 지역 출판사 남해의 봄날에서 운영하는 동네 서점으로 작은 공간 안에서 다채로운
문화·예술을 경험할 수 있어 봉수골의 명소로 떠오르는 곳이다. 이 책방은 통영의 문인들을
소개해 놓은 ‘작가의 방’, 오래된 풍금과 음악 CD로 꾸며진 ‘예술가의 방’, 가정집 주방을
방불케 하는 ‘책 읽는 부엌’ 등 각각의 다른 테마와 관련 서적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작가 초청
북 토크와 같은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 - 주소 : 경상남도 통영시 봉수1길 6-1
  • - 이용시간 : 수요일~금요일 10:30~18:30 / 일요일 13:30~18:00 / 월요일, 화요일 휴관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70-7795-0531
재우쌤의 TIP

이번 여행지는 모두 주민들이 거주하는 마을입니다. 학생들이 질서 있고 조용하게 마을을 돌아볼 수 있도록 지도해 주세요. 또한, 전혁림 미술관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사전에 미술관에서 갖춰야 할 에티켓(관람 방향 확인하기, 음식물 반입하지 않기, 작품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관람하기 등)을 설명해 주세요.
통영에는 문화·예술인들의 생가, 기념관, 동상, 표석 등이 많이 있습니다. 이 지역을 방문하기 전 소설가 박경리, 작곡가 윤이상, 화가 전혁림 등 통영 출신의 문화·예술인들의 생애와 작품을 미리 학습하면 더욱 유익한 여행이 될 것입니다. 통영 관광 홈페이지(http://www.utour.go.kr/)에서 ‘통영 문화 지도’를 다운받아 그들의 발자취를 느낄 수 있는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김재우 선생님 재우쌤에게 문의하기
김재우 선생님 반포중학교
중·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체험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 김재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활동을 좋아합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은 교실을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쌓고 교과 융합 수업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를 소개합니다. 딱딱한 학습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흥미 위주의 여행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만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