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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태극기 휘날리며 독립을 외치다

등록일 : 2023-01-26 관련자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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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우쌤의 TIP

1919년 3월의 우리나라는 독립을 향한 열망으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습니다. 서울 태화관에 모인 민족 대표 33인은 독립 선언서를 발표하며 3·1 운동의 시작을 알렸고, 시민들은 연신 ‘대한 독립 만세’를 외치며 시가행진을 이어 나갔습니다. 그 무렵, 경기도 안성에서도 양성공립보통학교 만세 시위를 발단으로 독립운동이 시작됐습니다. 그해 4월 초, 원곡면과 양성면 주민들의 연합으로 수천 명까지 불어난 시위대는 식민 통치 기관과 일본인, 고리대금업자의 가게와 집 등을 파괴하며 격렬하게 항의했습니다. 이로 인해 일대에서 일제를 몰아내는 데에 성공한 안성은 2일간의 짧은 해방을 맞이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주민들을 주축으로 만세의 물결이 퍼져 나갔던 안성에서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를 되새겨 봅니다.

지도
  • 지역 : 안성
  • 일정 : 안성종합버스터미널 - 안성독립운동역사마을 - 안성3·1운동기념관
  • 예상시간 : 이동시간 약 55분 / 체험시간 약 3시간
  • 예상비용
    • - 교통비 : 버스 2회 _ 성인 3,000원 / 청소년 2,200원 / 어린이 1,600원
    • - 입장료 : 무료

1.안성독립운동역사마을

조용하고 평화롭기만 한 양성면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에 안성 3·1 운동의 불씨였던 첫 시위가 벌어진 현장이었다. 그 역사적 의미를 기억하고자 조성된 안성독립운동역사마을은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2019년에 준공됐다. 이곳은 안성 지역에서 일어난 3·1 운동의 가치를 되새기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이들의 희생을 잊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을의 중심부에는 이곳의 설립 취지와 양성면, 원곡면의 3·1 운동 사적지를 설명해 놓은 독립광장이 있다. 이 인근에는 안성 독립운동가들의 항쟁 의지를 느낄 수 있는 양성우편소 터를 비롯해 아야꼬 가게 터, 외리어수 가게 터, 융수지 집터 등 당시 주민들의 공격을 받았던 일본인 집과 가게의 터가 분포해 있다. 또 독립광장 북측으로는 양성주재소 터, 양성공립보통학교 터, 양성면사무소 터가 위치한다.

주민들이 거주하는 이 마을은 좁은 골목과 골목으로 연결돼 있다. 사적지로 가는 길에는 친절한 바닥 표시와 표지판이 있어 초심자도 길을 잃을 걱정이 없다. 길을 따라 난 돌담에는 안성이 3·1 운동 전국 3대 항쟁지로서 학생, 농민, 상인 등 평범한 이들도 만세 운동에 가담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는 벽화로 가득하다. 그날의 함성이 들려 올 것 같은 그림 앞에서 생생한 역사를 느끼고, 각각의 사적지들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이해하며 마을을 둘러보면 좋다.

  • - 주소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읍내길 21(안성독립운동역사마을 방문자센터)
  • - 이용시간 : 09:00~16:00 / 매주 월요일 휴무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31-678-2475~8
안성독립운동역사마을 주요 사적지 둘러보기
  • 양성공립보통학교 터

    현재 양성초등학교가 있는 이 자리는 안성 최초의 만세 운동이 진행된 장소이다. 보성전문학교 학생이었던 남진우는 일본인 교장이 있는 양성공립보통학교로 찾아가 교사, 학생들과 함께 만세를 외쳤다. 이는 원곡면, 양성면 만세 시위의 시초가 됐다.

  • 양성면사무소 터

    일제 강점기 때 마을의 행정 기관이었던 양성면사무소는 일본이 마을 주민들을 지배하는 거점이었다. 그들의 핍박과 수탈에 분노한 시위대는 만세 운동 당시 이곳을 찾아가 서류와 집기를 부수고 건물에 불을 질렀다.

  • 양성우편소 터

    안성 만세 운동 당시 마을 주민들이 양성면사무소 다음으로 파괴한 곳이다. 시위대는 외부와의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양성우편소의 전화선과 전깃줄을 끊었다. 이는 안성이 2일간 잠깐의 해방을 누리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 3·1독립운동항쟁지기념비

    안성 만세 운동 당시 마을 주민들이 양성면사무소 다음으로 파괴한 곳이다. 시위대는 외부와의 통신을 차단하기 위해 양성우편소의 전화선과 전깃줄을 끊었다. 이는 안성이 2일간 잠깐의 해방을 누리는 데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재우쌤의 TIP

안성시 홈페이지에서 안성독립운동역사마을 투어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마을 내 9개의 사적지를 문화 관광 해설사의 설명과 함께 살펴볼 수 있으니 사전에 신청하고 방문해 보세요. 또 각 사적지 앞에는 스탬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스탬프 투어를 완료하면 방문자센터에서 소정의 상품도 받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참여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

2. 안성3·1운동기념관

2001년에 개관한 안성3·1운동기념관은 1919년 안성 독립운동의 의의를 알리고 순국선열들의 정신을 기리고자 설립됐다. 이곳은 일제 강점기 만세 운동 당시 원곡면과 양성면 마을 주민들이 연합 시위를 전개한 곳이기도 하다.

기념관 입구로 들어서면 정면에 안성 지역 독립운동가들의 위패를 봉안한 광복사가 보인다. 그 길을 따라 안중근 의사의 혈서 태극기, 대한민국 임시 의정원 태극기, 한국광복군 서명문 태극기 등 독립운동과 함께한 역사 속 태극기가 나부낀다. 광복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만세광장에는 만세 시위가 일었던 양성우편소와 양성주재소를 재현해 놓은 곳이 있으며, 독립을 향한 민족의 열망을 표현한 여러 조형물도 설치되어 있다.

안성을 비롯한 경기 지역 독립운동에 대해 더 알고 싶다면 전시관을 들러 보자. 전시관 앞에 마련된 고문방과 수감방에서는 당시 일제의 만행과 독립운동가들의 고난을 느껴 볼 수 있다. 전시실은 독립 선언, 2일간의 해방, 안성 독립운동가 등의 테마로 꾸며진 ‘상설 전시실’과 독립운동을 주제로 매번 다양한 전시가 열리는 ‘기획 전시실’로 나뉜다. 상설 전시실에는 우리나라 국권 침탈과 독립운동의 전개 과정이 소개되어 있는데, 특히 안성에서 발생한 최초의 시위가 원곡, 양성, 읍내, 죽산의 만세 운동으로 번진 양상이 모형으로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전시관의 주요 유물로는 3·1 독립 선언서, 태극기 목판, 2·8 독립 선언서, 3·1 운동 태극기, 민족 대표 33인 재판 기록 등이 있다.

야외로 나오면 횃불 모양으로 조성한 ‘무궁화 동산’과 마을 주민들이 항쟁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세운 ‘만세고개 기념비’, 안성 3·1 운동의 역사를 표현한 ‘3·1운동기념탑’ 등을 만날 수 있다.

  • - 주소 : 경기도 안성시 원곡면 만세로 868
  • - 이용시간 : 09:00~18:00(17:00 입장 마감) / 매주 월요일, 설날, 추석 당일 휴관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31-678-2475~8
재우쌤의 TIP

안성3·1운동기념관에서는 전시 연계 교육 프로그램인 ‘기념관 한바퀴’를 진행합니다. 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하루 세 번, 회당 90분 정도
이뤄지며, 온라인 예약을 통해서 신청 받고 있습니다. 문화 관광 해설사의 전시 해설은 별도의 예약 없이 들을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이번 여행에서 유난히 많이 눈에 띄는 것, 바로 ‘태극기’입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요소인데요. 19세기 말, 국기로 제정
논의된 뒤 오늘날 우리나라의 상징이 된 태극기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그 안에 담긴 여러 의미를 이해할 수 있는 활동을 해 봅시다.

김재우 선생님
김재우 선생님 반포중학교
중·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체험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 김재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활동을 좋아합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은 교실을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쌓고 교과 융합 수업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를 소개합니다.
딱딱한 학습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흥미 위주의 여행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만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