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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 옛길을 따라서

등록일 : 2021-12-16 관련자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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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우쌤의 TIP

문경새재는 태종 14년에 개척한 관도로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옛길 중 하나입니다. 백두대간을 넘는 주도로였던 이 고개는 높은 고갯마루와 험준한 지형 때문에 새들도 쉬어 넘는 힘든 고개라는 뜻의 ‘조령(鳥嶺)’이라고 불리기도 하였습니다. 산성을 쌓기에도 유리하여 조선의 군사상 요새로 삼았는데, 당시 축조된 주요 관문과 관방 시설은 아직까지 그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영남 지방에서 한양으로 통하는 가장 빠른 길이었던 새재는 과거를 보러 가는 선비들도 많이 이용하였습니다. 지금도 새재의 굽이진 산길을 따라 오르면 옛사람들이 왕래하고 머물렀던 흔적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는데요. 이번 시간에는 문경으로 떠나 선조들의 옛길을 거닐어 봅시다.

지도
  • 지역: 문경
  • 일정: 문경버스터미널 - 문경새재도립공원 - 옛길박물관
  • 예상시간: 이동시간 _ 약 24분 / 체험시간 _ 약 3시간
  • 예상비용
    • - 교통비 : 버스 1회 _ 어른 1,500원 / 중·고등학생 1,200원 / 초등학생 800원
    • - 입장료 : 옛길박물관 _ 어른 1,000원 / 청소년 700원

1. 문경새재도립공원

경상북도 문경시, 충청북도 충주시와 괴산군에 걸쳐 있는 문경새재도립공원은 그 면적만 5.5㎢에 달한다. 예로부터 문경새재는 죽령, 추풍령과 함께 한양과 영남 지방의 경제·군사·문화를 잇는 역할을 하였으며, 한강과 낙동강 유역을 통하는 영남대로 가운데에서 가장 빠른 길로 여겨졌다. 아래 지방의 물산은 물론이고 과거를 보러 가는 영남의 선비들도 새재를 거쳐 한양으로 가는 경우가 많았다. 이곳은 험한 산세 덕분에 조선 시대의 요충지로도 여겨지며 임진왜란 이후 주흘관, 조곡관, 조령관 등 3개의 관문이 설치되었다. 20세기 초 경부선 철도와 주변 차도가 정비되자 이 길을 걸어서 오가는 인적도 점차 뜸해졌다. 그러다 1981년, 이 일대가 도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오늘날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옛길로 거듭나게 되었다.

제1관문인 주흘관에서 제3관문인 조령관까지는 약 6.5㎞로 왕복 4시간이 소요되며 그 길을 따라 조령원터, 교귀정, 여궁폭포, 팔왕폭포 등 여러 문화 유적과 자연 명소가 분포해 있다. 길 위에서는 민족의 정서와 염원 문화가 담긴 소원성취탑, 조산, 바위굴 등도 만날 수 있다. 새재 일원의 식물 자원을 테마별로 조성한 ‘자연생태공원’과 국내 최대 규모의 사극 촬영장인 ‘오픈세트장’도 이곳만의 볼거리이다.

  • - 주소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32
  • - 이용시간 : 연중무휴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54-571-0709

제1관문부터 제3관문까지 다 둘러볼 여건이 안 된다면 제2관문인 조곡관까지 걷는 것도 괜찮습니다. 이 구간은 전체의 절반 정도의 거리이지만 비교적 경사가 완만하고 흐르는 계곡물을 따라 나무가 우거져 있어 아이들도 쉬엄쉬엄 거닐기 좋습니다. 산보 활동인 만큼 꼭 운동화나 트래킹화를 신고 편한 복장을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세요. 도립공원 입구에서는 문경새재오픈세트장까지 가는 전기 자동차를 편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도보 15분 정도 소요되는 약 1㎞를 어른 2,000원, 청소년 800원, 어린이 500원에 이용해 볼 수 있으니 경험 삼아 즐겨 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옛길박물관

문경새재도립공원 초입에 위치한 문경옛길박물관은 문경새재의 역사를 아우르고 있어 새재길을 오르기 전 들르기 좋은 코스이다. 1997년에 설립된 이 박물관은 문경의 민속, 향토 자료를 비롯하여 옛길과 관련된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1층 전시실에서는 문경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 지역에서 출토된 문화재를 전시하며, 다양한 기획 전시를 진행한다.

커다란 문경 위성 지도가 펼쳐진 2층에서는 옛길과 관련된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 전시실에서는 내비게이션도 없던 시절, 선조들이 길에 대한 정보를 탐색했던 방법과 먼 길을 떠날 때 사용했던 물건, 길 위의 여러 가지 표식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우리나라 지도의 변천사와 대표 옛길을 소개하며, 당시 여행자들의 숙식 해결법, 장원급제길, 낙방길 등 길에 얽힌 흥미로운 정보도 담고 있다. 이 밖에도 과거 시험과 관련된 소장품, 조선 시대의 여러 여행 기록들을 둘러볼 수 있다. 옛길 영상관에서 길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영상물을 제공하는데, 박물관을 다 돌아본 후 관람하면 문경새재와 옛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

  • - 주소 : 경상북도 문경시 문경읍 새재로 944
  • - 이용시간 : 하절기(3~10월) 09:00~18:00, 동절기(11~2월) 09:00~17:00 /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
  • - 입장료 : 어른 _ 1,000원 / 청소년 _ 700원 (20인 이상 단체 어른 800원, 청소년 500원)
  • - 문의 : 054-550-8372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

문경새재오픈세트장

문경새재 제1관문 뒤에 자리한 문경새재오픈세트장은 한국방송공사(KBS)가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한 사극 드라마를 찍기 위해 2000년 2월에 설치한 촬영장이다. 당시 이곳의 조령산과 주흘산 산세가 고려의 수도였던 개성의 송악산과 비슷하고 옛길도 잘 보존되어 있었기 때문에 고려의 모습을 표현하기 적합한 장소라고 판단하였다. 초기 제작비 32억 원을 투입하여 고려의 왕궁, 기와집, 초가 등을 건립하였고, 2008년 4월에 추가 공사를 통해 조선 시대의 모습으로 새롭게 단장하였다.

드라마 <태조왕건>, <대조영>, <근초고왕>, <해를 품은 달>을 비롯하여 영화 <관상>, <광해>, <전우치> 등 다수의 작품을 이곳에서 촬영하였다. 7만㎡ 부지에 달하는 세트장에는 현재 광화문, 경복궁, 동궁 등 건물 130동이 들어서 있으며, 양반촌, 저잣거리의 모습이 그대로 재현되어 있다.

재우쌤의 TIP

새재를 만나기 위해 문경까지 발걸음을 했다면 문경도자기박물관, 문경오미자생태공원 등 지역의 특성을 살린 명소들도 함께 들러 보세요. 문경새재도립공원 안에 위치한 문경생태미로공원에서는 보물찾기와 같이 간단한 활동을 진행하기에 딱이랍니다. 일정을 넉넉하게 두고 보다 다양한 체험을 즐겨 보세요. 옛길만큼 살아 숨 쉬는 역사의 현장이 또 있을까요? 체험이 끝난 뒤에는 옛길을 거닌 소감과 길 위에 얽힌 이야기들을 학생들과 나누어 보세요. 옛길이라는 주제를 펼쳐서 고지도, 과거 시험, 보부상, 여행 등 관련 키워드로 활동을 진행해 봐도 흥미로울 거예요.

김재우 선생님
김재우 선생님 반포중학교
중·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체험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 김재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활동을 좋아합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은 교실을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쌓고 교과 융합 수업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를 소개합니다. 딱딱한 학습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흥미 위주의 여행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만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