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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보물섬에서 만나는 작은 독일

등록일 : 2021-11-17 관련자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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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우쌤의 TIP

우리나라에서 다섯 번째로 큰 섬이자 천혜의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남해는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하여 ‘보물섬’이라 불립니다. 그중에서도 독일 전통 양식의 주택이 즐비한 남해독일마을은 유럽의 이국적인 풍경을 엿볼 수 있는 필수 관광 코스로 손꼽힙니다. 푸른 바다를 낀 아름다운 독일마을의 이면에는 1960~70년대, 머나먼 타향에서 땀 흘리며 우리나라 경제 성장의 밑거름이 되어 준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역사가 깃들어 있는데요. 이번 창의여행에서는 우리나라의 작은 독일로 통하는 남해독일마을을 둘러보며, 대한민국 근대화의 초석이 된 이들의 발자취를 만나 봅니다.

지도
  • 지역: 남해
  • 일정: 남해공용터미널 - 남해독일마을 - 남해파독전시관
  • 예상시간: 이동시간 _ 약 1시간 38분 / 체험시간 _ 약 2시간
  • 예상비용
    • - 교통비 : 버스 1회 _ 어른 1,450원 / 중·고등학생 950원 / 초등학생 700원
    • - 입장료 : 남해파독전시관 _ 1,000원

1. 남해독일마을

남해독일마을은 1960~70년대 산업 일꾼으로 독일에 파견되어 외화벌이를 하며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에 기여했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을 위한 마을이다. 이곳은 타국에서 땀 흘려 일한 이들의 공을 되새기고, 그들의 고국 정착을 돕기 위해 조성되어 2002년부터 입주를 시작하였다. 입주 초반, 1세대 교포 40여 가구가 모여 살았으며, 20년의 세월이 흐른 현재는 그 자손들이 숙박 시설, 식당 등을 운영하며 거주하고 있다.

주황색 지붕과 흰색 벽이 어우러진 이곳의 건물들은 파독 광부, 간호사들이 직접 독일에서 건축 자재를 수입하여 독일 전통의 주택 양식으로 지은 것들이다. 지은 이들에 따라 집과 정원의 모양과 구조는 조금씩 차이를 보인다. 각 건물 앞에는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의 정보와 일대기를 간략하게 소개해 놓은 표시판이 세워져 있다.

남해독일마을은 외관만 이국적인 것이 아니라 독일의 전통 생활·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도 정평이 나 있다. 민박집에서는 독일어와 함께 독일의 역사를 접할 수 있으며, 식당에서는 슈바인 학센, 슈니첼, 소시지, 맥주 등 독일을 대표하는 음식들을 만날 수 있다. 마을 정상의 광장에는 주민들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독일식 포장마차 ‘도이처 임비스’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독일의 음식과 남해의 특산물을 판매한다. 매년 10월에는 맥주 축제인 ‘옥토버 페스트’를 열어 퍼레이드, 콘서트, 독일 전통 의상 체험, 맥주 마시기 대회 등을 진행한다.

  • -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92
  • - 이용시간 : 연중무휴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55-867-8897

남해독일마을은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는 공간입니다. 학생들이 남의 집에 함부로 들어가거나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또한, 산 중턱에 위치한 마을 특성상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많은 데다가 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있기 때문에 무리를 지어 다니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소수로 그룹을 지어 마을을 둘러보고, 정해진 시간에 약속된 장소에서 만나는 방법을 추천해 드립니다.

2. 남해파독전시관

2014년 6월에 개관한 남해파독전시관은 독일로 떠났던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역사와 애환을 주제로 건립된 전시관이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파독 광부들이 매일같이 ‘글릭 아우프 (살아서 돌아오라)’라는 인사로 작업을 시작했던 지하 막장을 재현한 통로가 먼저 나온다. 실제 탄광에서 작업하는 소리가 흘러 나오는 이 통로를 지나면 광부들이 사용했던 옷과 각종 채광 도구, 현장 사진들이 전시된 공간이 펼쳐진다. 이곳에서는 서독 파견 광부 결단식, 교육 탄광 실습 등 파독 광부들의 훈련과 파견 과정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반대편에는 파독 간호사들의 활동 모습과 독일에서 사용한 손때 묻은 집기들도 전시되어 있다. 또 당시 파독 근로자들을 다룬 신문 기사를 통해 그들이 현지에서 겪었던 차별과 부당함을 헤아려 볼 수 있다. 영상 시청실에서는 한국 전쟁 이후 힘겨웠던 시대적 상황과 고국을 위해 젊은 날을 바친 파독 근로자들의 고단한 삶을 다룬 영상을 상영한다.

  • - 주소 : 경상남도 남해군 삼동면 독일로 89-7
  • - 이용시간 : 09:00~18:00(17:30 입장 마감) / 매주 월요일, 1월 1일, 명절 휴관
  • - 체험료 : 1,000원(연령 및 단체 구분 없음)
  • - 문의 : 055-860-3540
함께 둘러보면 좋은 곳

파독 광부·간호사 추모공원

남해파독전시관 뒤편에 위치한 파독 광부·간호사 추모공원은 남해독일마을에서 거주하다 돌아가신 파독 광부, 간호사들을 모신 곳이다. 그들의 희생과 애국정신을 기리고, 후세에 업적을 널리 알리려는 취지로 이곳에 지어졌다. 뒤로는 울창한 나무를 두고 앞으로는 독일마을을 내려다보는 이 공원은 독일 가정의 정원처럼 색색의 꽃들과 함께 정갈하게 꾸며져 있다.

재우쌤의 TIP

남해독일마을에서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타국에서 피땀 흘려 노력한 분들의 희생을 느껴 봅시다. 그들이 독일행 비행기에 몸을 싣게 된 시대적 배경을 살펴보고, 만약 우리라면 그 시절에 어떤 선택을 했을지 상상해 봅시다. 또한, 우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이주 노동자들의 삶을 살펴보며 세계 시민으로서 사고를 확장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 보세요.

김재우 선생님
김재우 선생님 반포중학교
중·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체험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 김재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활동을 좋아합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은 교실을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쌓고 교과 융합 수업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를 소개합니다. 딱딱한 학습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흥미 위주의 여행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만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