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샘스토리재우쌤의 창의여행

[울산]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옹기 마을

등록일 : 2021-08-24 관련자료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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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우쌤의 TIP

울산광역시 울주군의 외고산옹기마을은 우리나라 옹기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옹기 생산지입니다. 1950년대 전국 각지의 옹기 장인들이 모여들면서 조성된 이 마을은 수십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옹기를 기반으로 한 전통을 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 산업화 이후 옹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줄었지만, 외고산옹기마을 사람들은 현대인에게 맞는 제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등 우리나라 옹기 문화의 맥을 잇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이번 창의여행은 한민족의 오랜 생활 용기인 ‘옹기’를 만나고, 옹기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을 즐길 수 있는 울산 외고산옹기마을로 떠나 봅니다.

지도
  • 지역: 울산
  • 일정: 남창역 - 울산옹기박물관 - 옹기아카데미
  • 예상시간: 이동시간 _ 약 18분 / 체험시간 _ 약 3시간
  • 예상비용
    • - 교통비 : 버스 1회 _ 어른 1,300원 / 청소년 900원
    • - 입장료 : 무료

외고산옹기마을

외고산옹기마을은 따뜻한 기후에 높은 일조량을 갖춘 곳이다. 여기다 열을 잘 견디는 흙이 고루 분포하고 있고, 가마 짓기에 유리한 언덕이 많아 예로부터 옹기 제작에 적합한 환경으로 정평이 나 있었다. 또한, 남창역, 울산 포구 등이 인접해 물자를 실어 나르기에도 유리한 입지였다. 한국 전쟁 이후 전국의 옹기장이들이 이곳에 옹기촌을 이루었고, 1980년대까지 서울뿐 아니라 미국, 일본 등 해외로 상품을 수출할 만큼 옹기업의 전성기를 이루었던 곳이다.

하지만 플라스틱을 비롯한 현대식 소재의 개발로 옹기업이 위축되며 현재 약 40여 가구만 그 명맥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이곳에서 30~50년간 옹기 성형, 전통 유약 제작 등을 하며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7명의 옹기장들은 현재 울산광역시 무형문화재 제4호로도 지정되어 있다. 울주군은 매년 10월, 외고산옹기마을 일대에서 울산옹기축제를 진행하여 옹기와 발효 식품을 비롯한 우리 고유의 음식 저장 문화를 알리고 있다.

1. 울산옹기박물관

울산옹기박물관은 외고산옹기마을의 랜드마크로서 300여 점의 옹기와 함께 옹기의 역사와 문화, 옹기장들의 발자취를 둘러볼 수 있는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전시와 더불어 전통 옹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여러 기획 사업을 펼치고 있다.

박물관에 들어서면 높이 2.2m, 무게 172㎏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크기의 옹기가 먼저 반겨 준다. 전시실 전반부에서는 만년에 걸친 옹기의 변천사를 살펴보고, 운반, 취사, 제조 용기로써 옹기의 쓰임새와 관련된 전통 생활 문화를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외고산옹기마을과 옹기장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상도 준비되어 있다. 후반부에서는 지역별 특색 넘치는 우리나라 옹기와 다양한 문화가 담긴 세계의 옹기들을 감상할 수 있다. 예술성, 환경 친화성 등 옹기를 새로운 관점으로 해석하여 꾸며 놓은 코너도 이곳의 볼거리이다. 건물 한쪽에는 옹기를 굽는 가마의 모습이 긴 터널 형태로 조성되어 있는데, 이 안에서는 옹기 공방에 온 듯한 생생한 현장음과 함께 옹기 제작 과정을 온몸으로 느껴 볼 수 있다.

  • -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3길 36
  • - 이용시간 : 09:00~18:00(17:20 입장 마감) /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
  • - 입장료 : 무료
  • - 문의 : 052-237-7894

2. 옹기아카데미

옹기아카데미는 우리나라 전통 옹기의 역사를 이어 나가기 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옹기 제작 기술을 교육하고 연구하는 공간이다. 사전 신청만 하면 누구나 이곳 실내 체험장에서 도예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참가자에게는 정량의 흙이 배부되는데 이 흙을 반죽해서 모양을 낸 뒤 도장을 찍으면 1차 옹기 제작이 완료된다. 성형한 반죽을 다시 체험장에 제출하면 가마에 구워 한 달 뒤 완성된 옹기를 만날 수 있다. 이곳에서는 건조 중인 작품과 다양한 도자기 소품, 어린이 옹기 장인들의 수상 작품들을 둘러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옹기아카데미 외부에는 옹기를 굽는 가마들이 줄지어 있다. 각 가마에는 옹기소성전, 핀불, 중불, 다름불 등 옹기 굽는 과정에 대한 안내판이 붙어 있어 관람객의 이해를 돕는다. 또한, 옹기와 가마를 주제로 한 다양한 포토존도 마련되어 있다.

  • - 주소 : 울산광역시 울주군 온양읍 외고산2길 2-13
  • - 이용시간 : 09:00~10:30, 13:00~15:00 / 매주 월요일, 법정 공휴일, 1월 1일, 명절 당일 휴관
  • - 체험료 : 개인 _ 7,000원 / 단체(30명 이상) _ 5,000원
  • - 문의 : 052-237-7893
재우쌤의 TIP

옹기아카데미에서 체험을 하기 전 전화 예약은 필수입니다. 체험장의 사정에 따라 휴관일, 운영 프로그램, 체험 가능한 시간 등이 변동될 수 있으니 미리 알아보고 방문하기를 추천합니다. 옹기는 특성상 충격이 가해지면 쉽게 금이 가거나 깨지기 때문에 이곳을 방문할 때는 뛰거나 장난을 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외고산옹기마을은 마을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울산옹기박물관과 옹기아카데미뿐만 아니라 옹기 공방, 옹기문화공원 등 마을 곳곳에 옹기와 관련된 다양한 체험 장소가 있으니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면 좋습니다. 가까운 거리에 발효체험관과 울주민속박물관도 있으니 옹기와 연계하여 추가 활동을 진행해 보면 어떨까요?

김재우 선생님
김재우 선생님 반포중학교
중·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체험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 김재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활동을 좋아합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은 교실을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쌓고 교과 융합 수업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를 소개합니다. 딱딱한 학습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흥미 위주의 여행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만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