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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 선비 정신을 배우다

등록일 : 2021-03-31 관련자료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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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우쌤의 TIP

영주는 예로부터 학문과 예를 숭상하는 선비 문화의 중심지였습니다. 이 지역은 한국 성리학의 시조라고 불리는 안향과 조선 왕조를 설계한 정도전의 고향입니다. 중종 때 풍기군수였던 주세붕은 이곳에서 소수서원의 기틀을 마련하여 교육에 힘썼으며, 소수서원 출신의 선비들은 충의와 절개를 지키며 국난 때마다 나라를 구하는 데에 앞장섰습니다. 영주시는 이들의 유적을 보존하고 선비 문화 축제를 개최하는 등 선조들의 얼을 계승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창의여행은 선비의 고장, 영주를 둘러보며 이 시대에 필요한 선비 정신은 무엇인지 배워 봅시다.

지도
지역
영주
일정
영주종합터미널 → 소수서원 → 선비촌
예상시간
이동시간 약 43분 / 체험시간 약 3시간
예상비용
  • 교통비 : 버스 1회 _ 어른 1,300원 / 청소년 1,000원
  • 입장료 : 소수서원, 선비촌, 소수박물관 통합 _ 성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1. 소수서원

소수서원은 우리나라 최초의 서원이다. 1542년 풍기군수였던 주세붕이 성리학자 안향의 신주를 모시기 위해 사당을 설립하고, 이듬해 유생
교육을 담당하는 백운동서원을 창건한 것이 소수서원의 시초이다. ‘소수(紹修)’라는 이름은 훗날 이황이 서원을 공인하고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
지원을 요청하면서 사액*되었다.

소수서원은 학문을 익히는 강학 공간과 제사를 지내는 제향 공간으로 나누어져 있다.
선비 교육과 학문 연구는 강학당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문성공묘, 영정각 등에서는
선현을 기리는 제사를 지냈다.

소수서원은 다른 서원의 설립에도 큰 영향을 주었으며, 서원 철폐령* 때도 철거되지
않은 채 수많은 선비를 양성해 내며 조선 성리학의 발전을 이끌었다. 이곳에는 국보
제111호인 ‘안향 초상’, 보물 제717호인 ‘주세붕 초상’을 비롯하여 여러 유물들이
소장되어 있으며, 2019년에는 ‘한국의 서원’으로 8개의 서원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 사액(賜額) : 임금이 사당, 서원, 누문 따위에 이름을 지어서 새긴 편액을 내리는 일
* 서원 철폐령 : 조선 말기, 서원의 지나친 건립과 부패로 흥선대원군이 전국의 서원을 철폐한 일

  • - 주소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40
  • - 이용시간 : 3~5월, 9~10월 09:00~18:00 / 6~8월 09:00~19:00 / 11~2월 09:00~17:00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 - 입장료 : 어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선비촌 통합 요금)
  • - 문의 : 054-639-7691~5
재우쌤의 TIP

소수서원을 들어가려면 ‘학자수림’이라는 소나무 숲을 지나야 합니다. 주세붕은 백운동서원을 짓고 앞뜰에 소나무를 심으며 ‘학자수(學者樹)’라고 불렀는데, 이는 ‘소나무처럼 초심을 유지하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참선비가 되어라’는 의미에서 붙여진 명칭이라고 합니다. 이 숲을 따라 천천히 거닐면 서원의 고즈넉한 정취를 느낄 수 있답니다. 서원은 옛 선비들이 글공부를 하던 곳인 만큼 학생들이 내부에서 장난을 치거나 시설을 훼손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지도를 부탁드립니다.

소수박물관

소수서원 내에 있는 소수박물관은 유교 전문 박물관으로, 서원과 선비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2004년에 개관하였다. 기획 전시실을 비롯하여 5개의 전시실로 구성된 이 박물관은 영주의
문화재와 유교 관련 문화유산 등 3만 800여 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다.

상설 전시실에서는 유교의 태동과 발전을 시대별로 분류하여 소개하고 있으며, 조선의 사학
기관인 서원과 지방 교육 기관인 향교의 특성을 엿볼 수 있다. 그중 제4전시실에서는 소수서원의
창건 이야기부터 소수서원이 배출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박물관 곳곳에서 당시
선비들이 사용했던 문방사우, 서책, 생활용품을 구경할 수 있다.

2. 선비촌

선비촌은 과거 영주의 선비들이 실제로 살았던 생활 공간을 재현한 곳으로 오늘날
본받을 만한 선비 정신을 알리고 전통문화를 교육하고자 2004년에 문을 열었다.
선비촌은 ‘수신제가(修身齊家), 입신양명(立身揚名), 거무구안(居無求安),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과 같은 선비 정신에 따라 각각의 구역이 나누어져 있는 것이
특징이다.

다리를 건너면 나타나는 저잣거리에는 특산물을 판매하는 가게를 비롯하여 전통 한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점들이 들어서 있다.

  • - 주소 : 경상북도 영주시 순흥면 소백로 2796
  • - 이용시간 : 3~5월, 9~10월 09:00~18:00 / 6~8월 09:00~19:00 / 11~2월 09:00~17:00 (관람 종료 1시간 전 입장 마감)
  • - 입장료 : 어른 3,000원 / 청소년 2,000원 / 어린이 1,000원 (소수서원, 소수박물관, 선비촌 통합 요금)
  • - 문의 : 054-638-6444
선비촌 각 구역의 의미와 주요 가옥

▶ 수신제가(修身齊家) : 자신을 수양하고 집안을 바르게 다스린다.

이 구역에는 옛 유생들이 모여 학문을 배웠던 강학당과 김상진 가옥, 해우당 고택이 있다.
해우당 고택의 선비의 방에서는 어릴 때부터 수양을 중시했던 선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입신양명(立身揚名) : 사회에 진출하여 이름을 떨친다.

선비촌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중심에 있는 두암 고택에는 관료로서 국정에 임했던 선비의
모습이 연출되어 있다. 인동 장씨 종택에는 중앙 관직을 맡으면서 지역 주민까지 두루 살폈던
지식인의 유물도 전시되어 있다.

▶ 거무구안(居無求安) : 사는 데에 편안함을 추구하지 않는다.

선비들이 자연을 벗 삼아 휴식을 취했던 ‘정사’가 있는 구역이다. 이곳에는 만죽재와 김문기
가옥이 있으며, 특히 간결한 ‘ㅡ 자’ 형태의 김문기 가옥에서는 꾸밈없고 강직한 선비 정신이
잘 나타난다.

▶ 우도불우빈(憂道不憂貧) : 올바른 도(道)를 걱정할 뿐 가난을 걱정하지 않는다.

김규진 가옥, 김뢰진 가옥 등 초가집으로 지어진 선비의 삶터를 재현한 공간이다.
소박한 가옥에 어울리는 가구와 농기구가 전시되어 있어 선비들의 청빈한 생활상을
잘 느낄 수 있다.

재우쌤의 TIP

선비촌에서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화 해설사와 함께 유적지를 둘러보는 ‘단체 프로그램’은 연령대와 체험 일수에 따라 프로그램 내용이 다르니 선비촌 홈페이지에서 꼭 세부 일정을 확인해 주세요. 원하는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는 ‘개별 프로그램’에는 다도 예절, 서당 체험부터 민속놀이, 전통 혼례 체험, 전통 음식 만들기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사전에 프로그램 현황을 문의하고 방문하면 더욱더 알찬 여행이 될 것입니다. 영주는 사라져 가는 전통문화를 익히고 바람직한 인성을 함양할 수 있는 좋은 여행지입니다. 이번 여행과 더불어 아이들이 유교의 발달 과정과 선비의 생활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여러 활동을 진행해 보면 어떨까요?

김재우 선생님 재우쌤에게 문의하기
김재우 선생님 반포중학교
중·고등학교에서 다년간 체험활동을 담당하고 있는 국어 교사 김재우입니다.
여행을 좋아하며, 특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창의 활동을 좋아합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은 교실을 벗어나 풍부한 감성과 경험을 쌓고 교과 융합 수업을 맛볼 수 있도록
테마를 소개합니다. 딱딱한 학습보다 재미있게 공부하며 스스로 익힐 수 있도록 구성하였고,
흥미 위주의 여행보다는 깊이 있는 학습을 통해 창의력을 기를 수 있도록 정리하였습니다.
‘재우쌤의 창의여행’만의 이야기를 통해 좋은 교육 자료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