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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겹겹의 시간이 빚어낸 해안
등록일 : 2020-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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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안의 변산반도는 바다와 평야, 산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있는 곳으로, 오랜 시간 동안 파도에 깎이고, 바닷물에 침식돼 만들어진 해안 지형들은 서해안의 진주라고 불릴 만큼 절경을 이룹니다. 또한, 퇴적암, 화산암의 발달 과정이 잘 나타나 있어 지질학적으로도 한반도에서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 창의여행에서는 바다 내음 가득한 부안의 명소를 거닐며, 자연과 시간이 만들어 낸 다양한 지질 구조와 해안 지형을 이해해 봅니다. ![]()
1. 채석강
채석강(彩石江)은 변산반도의 서쪽 끝 일대 바위 절벽과 바다를 일컫는다. 변산반도의
대표적인 명소로, 2017년에는 전북 서해안권 지질공원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채석강을 강(江)으로 오해하기 쉽지만, 이는 중국의 강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다. 채석강은 중국 당나라의 시인 이태백이 강물에 비친 달을 잡으려다 빠져 죽은 강으로, 그만큼 이곳의 경치가 빼어나다고 해서 붙여졌다. 수만 권의 책을 겹겹이 포개 놓은 듯한 지형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각각의 다른 퇴적암들이 층을 이루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약 1억 년 전, 이곳은 바다가 아닌 호수였는데, 물살에 떠밀려 온 흙, 모래, 자갈 등이 호수 밑바닥에 차곡차곡 쌓이면서 굳어졌고, 다시 이 거대 지층이 큰 지각 변동을 만나면서 물 위로 솟아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오랜 세월 거센 파도와 바람에 깎이며 지금의 모습을 간직하게 되었다. 채석강은 선캄브리아대 화강암, 편마암과 중생대 백악기 퇴적암은 물론이고 습곡, 단층까지 한눈에 확인할 수 있어 살아 있는 지질 교육 현장으로 평가받는다. 또한, 파식대*, 해식애*, 해식동* 등 자연이 조각한 해안 지형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 그 뛰어난 경관 덕분에 사진, 영화 촬영 명소로 손꼽힌다. 해수면이 낮아질 때 방문하면 다양한 퇴적암과 더불어 돌 틈에 달라붙어 있는 바다 생물까지 발견하는 재미를 느껴볼 수 있다.
![]() 이 일대의 지층들은 주로 중생대 백악기에 생성된 것인데, 이 시기에는 공룡이 살았습니다. 채석강의 봉화봉 근처에서도 공룡 발자국이 발견됩니다. 경남 고성이나 전남 해남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여러 개의 작은 발자국 화석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발자국의 행렬이나 크기로 따져볼 때 목이 길고 커다란 몸집을 가진 용각류 공룡들이 서로 다른 시기에 이곳을 지나다녔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채석강 일대의 공룡 발자국 화석을 살펴보고, 공룡 발자국 화석의 생성 원리와 과정을 조사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면 학생들이 고생물학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 적벽강
적벽강(赤壁江)은 이름 그대로 붉은빛을 띤 암벽이 펼쳐져 장관을 이루는 해변이다.
명칭은 중국의 시인 소동파가 시를 지었던 적벽강과 흡사하다고 해서 유래되었다. 적벽강은 채석강과 함께 국가지질공원에 속하는데 석양이 질 무렵 바위가 진홍색으로 물들 때의 모습이 아름다워 낙조 명소로도 인기가 좋다. 이곳에서는 후추를 뿌려 놓은 듯한 특이한 암석 ‘페퍼라이트(peperite)’를 만나 볼 수 있다. 페퍼라이트는 뜨거운 상태의 마그마가 수분을 함유한 퇴적물과 만나 서로 뒤섞이면서 형성된 암석인데, 적벽강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페퍼라이트 분포지이기 때문에 지질학적으로 보존 가치가 높다. 천연기념물 123호로 지정된 후박나무군락도 적벽강의 또 다른 볼거리이다. 후박나무는 반들반들한 잎 그리고 높이 20m, 둘레 6m까지 자라는 거대한 규모가 특징이다. 이곳에 밀집해 있는 132그루의 후박나무는 자연의 웅장함을 뽐내는 동시에 해풍을 막아주는 방품림 역할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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