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초 준비에 여념이 없던 날 교사문화 프로그램에 당첨됐다는 연락을 받고, 기쁜 마음으로 친한 선생님과 함께 대학로 나들이를 했어요. 지난번 재즈문화공연 때 똑 떨어져서 아쉬웠었거든요. 뮤지컬을 좋아해서 코로나 전에는 대학로에 뮤지컬 보러 자주 다녔었는데, 오랜만에 그 기분을 느낄 수 있어서 설렜어요. 입구부터 비바샘을 환영하는 문구가 보였고, 입장 시간부터 잘 준비해주셔서 수월하게 입장하고 자리도 안내받을 수 있었습니다. 뮤지컬 시작 전에 비바샘에서 퀴즈타임이 있었는데, 진행하시는 분도 젠틀하고 센스있게 진행해주셔서 15분이 금방 지나갔어요. 홍보타임이 길어서 지루하거나 지칠 수도 있는데, 시간도 적절하게 재미있게 해주셔서 비바샘을 몰랐던, 함께 했던 선생님도 그 타임에 비바샘 가입을 하더라구요. 하핫. 뮤지컬 썸데이는 아버지의 젊은 시절로 타임슬립하는 연수의 이야기로 펼쳐지는데, 스포가 될 것 같아서 다 풀어놓지는 못하겠지만 내가 사랑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 가족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좋은 작품이었어요. 중간중간 웃음버튼 눌러주던 배우님, 갑자기 찌드레곤 모사를 너무 잘하셔서 얼마나 웃었는지 몰라요. 개그맨 공채로 입사하셔도 될 것 같았어요.ㅋㅋ 웃다가 감동받다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갔네요. 24년에 만날 우리 아이들에게도 내가 나를 잘 이해하고 사랑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안내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힐링 뮤지컬이었습니다. 가족의 소중함도 느끼면서요. 수많은 작품 중 썸데이를 선택했을 비바샘의 안목에 박수를 드립니다. 아! 마지막으로 뮤지컬의 여운을 안고 나오는 길에 비바샘에서 준비해 주신 정성어린 선물에 얼마나 감동을 했는지 모르겠어요. 특히 돌아가는 길에 대중교통을 이용했는데 갑자기 예정에 없던 비가 우산이 없어 당황했는데, 선물포장 되어 있는데 우산처럼 보였던 게 기억나서, 함께 한 선생님과 '앗! 혹시 이거 우산?!!' 하면서 풀어보니 정말 암막까지 되는 짱짱한 3단 우산이지 않겠어요? 와! 비바샘은 대체 어디까지 내다보시는 거죠?? 날씨까지 예상해서 위기에 처할 선생님들에게 우산이 되어주시다니 ㅎㅎ 덕분에 눈, 비 하나도 안맞고 집에 도착했어요. 예쁜 비버가 새겨진 우산을 펼칠 때 마다 오늘이 생각날 거에요. 잘했어요 도장이랑 쿠키까지 챙겨주셔서 하루가 더 달콤해졌어요. 문화프로그램 하나에도 이렇게 세심하게 준비하는 비바샘을 보면서, 평소에도 어떻게 일을 하실지 잘 느껴졌답니다. 비바샘에 덕에 함께 선생님한테 저 덕분에 너무 좋은 공연도 보고 예쁜 선물도 받아서 고맙다는 메세지까지 받아서 2배로 감동이에요. 어깨 으쓱 ㅎㅎ 평소에도 비바샘에서 올려주는 자료나 영상들로 수업 준비에 도움을 받고 있는데, 3월을 준비하며 가장 바쁘고 긴장하고 있는 2월에 이런 힐링프로그램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하고 큰 힘이 되는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비바샘의 앞날을 기대할게요!